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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알고싶어?

군대

by Nice Jay 2007. 7. 24.

해도 해도 너무한다.

GP 총기사건 외에 현재 언론에 공개되고 있는 모든!! 사건들은
예전부터 쭉~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이다.

이 말은 모든 예비역들은 다 공감 할 것이다.

내가 군대 생활할때도 2명의 중사가 다방빚때문에 월북했고,
GP에서 남북이 서로 교차사격을해서 중상자가 몇명 나왔으며,
나와같은 포대(중대)에 있던 병사가 탈영하기도 했고,
옆 부대에서 폭력사건이 벌어져 우리부대로 몇명 전출오기도 했으며,
여름때만되면 홍수때문에 북한군이 떠내려오기도 했다.


이중에 홍수로 인해 떠내려온 북한군외엔 단 하나라도 언론에 공개된적이 없다.

하다못해 국방일보에도 실리질 못했다.


그런데 요즘 왜 그러나? 언론!

아무리 언론의 역할이 잘한것은 조금 칭찬하고 나쁜점은 크게 광고하는
Devil's advocate 이라지만 이건 너무해도 너무 한것 같다.

안그래도 고통받고있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마음을 텅비게 만든다.

군대가기전에는 두려움에 떨고, 2년동안의 공백에 울고....
군대생활중에는 처음하는 힘든 사회생활에 울고...
제대후에는 공백때문에 경쟁에서 이기기위해 더 노력해야 해서 우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들을 죽이는 일이다..

(옷벗고 찍은 사진에 분노하는건
정말 청춘의 멋진 추억으로 기억하는 예비역들에게 못 박는 일이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훈련중에 찍은....
해가뜰무렵, 밤새서 작전뛰고 아침까지 시간이 조금남아서 찍은 사진으로 기억한다...
내가 병장때라고 기억하는데 보다시피 내 어깨에 턱~하니 팔을 올린 저자는 일병이다...

둘은 피곤함도 모른체 사진기보고 웃고 있고 옆에는 사진찍기싫다고 얼굴 가린 모습이다..
군복만 입지 않았다면 딱 친구들끼리 여행가서 찍은 사진이다.

다들 자기일만 열심히 잘하면 친구가 된다.



우리나라 군대는 단순한 군대가 아니다.


20살 젊은 혈기의 신체건강한!!!  사나이들이 모여있는, 대한민국남자들의 로망이다!



이런저런 얘기들로 군대에 대한 걱정들 많이 하는데.....

단 한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걱정들은 다 쓸데없는 것이다..




먼저 내무생활...



나보다 나이가 많아봤자 2~3살..

같은 또래들끼리 2년을 같이 일하고 같이 놀고 같이 잔다.

티비를 볼때도 채널걱정 안한다.
왜? 어차피 그나이때 남자들은 다큐멘터리보다는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을 좋아하니깐..

운동할때도 어떤 운동할지 걱정 없다.
젊은 남자들이 하는 운동은 농구 아니면 축구, 혹은 야구.. 그것 외엔 없잖아...

청소는 후임병들이 하고 고참들은 안한다고 하는데,
군대는 사회생활과 틀리게 시간만 지나면 저절로 고참이 된다.
내가 1년동안 열심히 청소했으면
남은 1년동안은 손하나 까딱안해도 된다는 것이다.
무엇이 공평하지 않느냐?
2년동안 똑같이 청소하는것보다는 잠깐 바짝 열심히 일하고
남은시간동안 왕처럼 사는것이 낫다는 생각은 안해봤냐??
(실제로 7개월 빡세게 일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쉬거나 지시할뿐이다.)

(언젠가 내가 일에 힘들어할때 옆에서 고참이 이런말을 해주었다.
"그래도 군대는 1년만 지나면 니가 당한것 똑같이 할 수도 있고,
바꿀 수도 있는 위치로 올라가잖아. 공평한거야. 사회는 그렇질 못해..")











그다음은 업무...

군대의 업무는 사회생활과는 조금 틀리다.
일정부분 비슷하거나 똑같은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사회생활을 접하지 못한채 군대에 오기때문에
모든 업무가 처음에는 낮설고 어설프다.

또한 군대는 2년만 있으면 땡! 이다.
결국 6개월동안 일을 배워서 1년 써먹고
나머지 6개월간은 나를 대신해줄 후임병을 교육시켜야한다.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
생각해보라!

만약 군대가 아닌 사회에서 직장생활 2년만 하겠다는 신입사원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회사에 채용하겠는가?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 군대의 현실이다.
경력사원은 고사하고 늘 비실비실한 신입사원만 별다른 면접이나 시험없이 뽑아대니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일을 열심히 가르치고 배우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욕도 가끔하게되고 극악한 상황에선 얼차려도 주게 된다.


사회생활에선 더하지 않은가?




내 얘길 하자면,
난 포병 FDC로 근무했기때문에 신입시절 2개월간 국가로부터 포사격지휘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내가 기억하기로 한사람당 2000만원정도의 교육비가 든다고 했다.)

그렇게 이론을 배우고 난뒤에 일선현장에 투입되서 실무를 한 3개월정도 또 배웠다.


정부에서 그렇게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다 세금이다!) 
한사람을 진정한 FDC(fire directing centre)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음어교육, 화생방교육, 무선통신교육, 신형자주포교육에 포계산컴퓨터BTCS교육까지 받았다.

그리고 1년 열심히 써먹었다.  하지만 나머지 6개월동안은 이녀석! 태업이다. 일 안한다. 배째라고 도망만 다닌다.


이것이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군인들의 얘기다.
다들 뭐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employee 입장에서 보지말고 employer 입장, 즉 정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엄청난 돈과 시간의 낭비가 아닐 수없다.


그래서 난 늘 주장한다.
군생활 3년정도는 해야지 정부도 본전 뽑는다고.....











처음에서 한가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했는데..

그 한가지의 걱정이 무엇이냐면...


바로 개인적인 시간의 낭비이다.

20살, 군대 들어가는 나이때는 한남자의 인생 노력기이다.

그때의 2년 노력이 미래의 5년동안의 인생을 좌우할 수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런시기에 대한민국남자!들은 자신의 꿈과 미래를 모두 포기하고 군대에 들어간다.


당연히 이에대한 보상은 받아야 한다.

혹자들은 공무원시험에서 가산점처리된것을 부활시키자고 하는데,
그것은 형평에 어긋나는 일이다.

군대갔다온 사람과 안 갔다온 사람의 형평이 아닌,
공무원 시험치는 예비역과 공무원 시험치지 않을 예비역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단 말이다.

나 역시 군대 2년2개월간 열심히 노력봉사했는데,
공무원 시험치는 다른사람에게는 가산점을 주고 나같이 회계사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일반 기업에 취직하려는 사람에겐 가산점을 주지 않느냔 말이다.


고로 내가 생각하는 해결방법은,

전 대한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자나 몸이 건강하지 않은 남자는 군대에 가는 것대신 공익임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공익이 하고 있는 업무를 하는 것도 좋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봉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
그리고 정부에서 주최하는 집회나 행사에 봉사원으로 활동하게 하는것도 좋을것같다.




아! 한가지 더


난 여자가 왜 국방의 의무를 등한시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제발 제발 임신과 군대를 비교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어떻게 신이 내려준 신성한 의무인 임신과
고작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의무인 군대와 비교한단 말인가?
그건 여자의 직위를 더 깍아내리는 일이다.

<그렇다면 난 군대갔다왔으니깐 내 아내가 임신하면 한달에 한번정도만 잘해주고 다른날엔 신경안써도 된단 말인가?
꼭 군대 휴가 나가는 듯이....
또한 산후조리하는 내 마누라에게 다른 사람들도 다하는 임신 뭘 그리 띠껍게 구냐고 구박해도 된단 말인가?>


여자들이여 제발 정신 좀 차리고 군대문제에 대항하자..







두서없이 폭발하듯 적었지만,

결론은

군대생활, 결코 언론에서 나오는 것만큼, 주위사람들이 얘기하는 것 만큼 힘들지 않다.

오히려 사회생활하는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될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청춘을 바쳐 목숨을 담보로한 의무를 수행한 만큼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한다.


봉급을 일반 공무원만큼 주고, 또 군생활만큼을 사회경력으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만약 그렇게 못하겠다면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들만 직접적인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해선 안된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직접적인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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