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팩이 있으니, 수비드에 관심을 가진다.
지금 당장 수비드 머신을 사기엔 너무 이르니,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을 이용해 수비드를 흉내 내려 한다.
삼겹살은 67도정도로 해야 한다는데, 밥솥 보온의 최저온도는 69도 구나.
어쨌든 삼겹살 한덩어리 넣고 기다려 본다.
3시간 해야 된다고도 하고 10시간 해야 된다고도 하는데, 3시간 지나서 보니 너무 안 익었었고 5시간 때보니 희므끄리해졌었다. 총 7시간 놔뒀는데 아직 살짝 빨간색이 보일듯했다.
아마 10시간은 더이상의 조리 없이 그 자체로 먹을 수 있는 시간인가 보다.
그래도 밥솥 69도는 적당한 듯.
에어프라이어로 겉을 구웠다.
180도로 10분 구웠더니 겉이 바삭바삭해졌다.
속은 익었으려나... 에어프라이만 하면 30분 넘게 돌리는데...
잘 익었네. 속의 저 부드러운 익힘은 분명 밥솥으로 한 거다. 에어프라이어로는 안된다.
수비드는 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주는 것 외에도 세균번식이 잘 안 되는 적당한 온도여서 비교적 오래 보관도 가능한 조리법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한 것은 수육인지 수비드인지 모르겠다. 밥솥으로 수육을 해도 저런 부드러운 맛은 나니깐.
어차피 금방 먹을 것이고, 육즙도 많이 안 빠지고, 실제 요리 자체는 편하다 보니 종종 써먹을 듯하다.
나중에는 수비드 해놓을 것을 캠핑 가서 불판에 구워 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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